◎잇단 피해… 금지법 추진요즘 미국에선 허위 내용의 「정크(쓰레기) 전자우편(junk email)」으로 컴퓨터 이용자와 기업체가 일대 소동을 벌이고 있다.
미국 컴퓨터 이용자들은 2월부터 받아 보기 시작한 하나의 전자우편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바로 「무료 나이키화, 헌 운동화를 가져오면 새 운동화로 바꿔 줍니다」라는 내용의 전자우편 때문.
곧바로 수백명의 소비자들이 헌 운동화를 들고 나이키사 대리점으로 몰려들었다. 교환을 요구하는 인파에 당황한 것은 나이키사. 진상파악에 나선 회사는 정체불명의 사람이 무료교환이라는 허위의 전자우편을 띄운 것을 알아냈다.
「가공의 바이러스가 컴퓨터를 망치고 있다」. 컴퓨터 이용자들이 만우절을 앞둔 최근 며칠 사이 이같은 전자우편을 받고 컴퓨터 사용을 포기한 채 냉가슴만 앓았다. 이것 역시 장난으로 보낸 허위 전자우편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허위정보나 무분별한 상업적 내용을 담은 정크 전자우편의 피해가 급증하자 워싱턴 캘리포니아 등 일부 주에서는 이를 금지하는 법안을 만들거나 추진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사 등 일부 회사가 이법에 반대하지만 정크 전자우편에 진저리치는 컴퓨터 이용자들은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배국남 기자>배국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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