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만델라 용감한 개혁가 最長 카펫 깔아 환대 할만하다”영국의 유력 일간지 「더 타임스」는 1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영국 방문에 맞춰 3개면을 할애한 한국 특집을 게재, 김대통령과 우리의 경제위기 극복 노력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시했다.
타임스지는 『김대통령이 감옥에서 청와대까지 걸어온 길은 모든 면에서 남아공의 만델라 대통령에 견줄 만큼 놀라운 역정』이라며 『용감한 개혁가인 그가 한국의 제2의 경제 기적을 다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김대통령은 부(富)를 위해 민주주의를 희생한다는 아시아인들의 이론을 거부한 민주주의의 신봉자』라고 묘사한 뒤 『영국은 김대통령에게 가장 긴 붉은 카펫을 깔아 환대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타임스지는 『한국 교사들이 영화 「타이타닉호」의 관람 거부를 촉구할 정도로 한국인들은 외국에 대해 배타적이었다』면서 『김대통령은 국제통화기금(IMF)시대의 고통은 경제난 극복을 위한 적절한 처방이라는 신념을 심어주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한국 정부가 적대적 인수·합병(M&A)을 허용하고 증권시장을 자유화하는 등 개방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이에 따라 원화 환율이 하향 안정 추세를 보이는 등 (새 정부의)초기 사인은 고무적(ENCOURAGING)』이라고 평가했다.
타임스지는 『김대통령은 막강한 재벌총수들에게 경영 책임을 질 것을 촉구해왔다』면서 『그러나 재벌들은 기업의 투명성은 낯설은 개념으로 알고 있으며, 외국 투자가들을 어떻게 안심시켜야 하는지를 아직 모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런던=유승우 기자>런던=유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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