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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때 좋은 소식 갖고 가겠다”/ASEM 정상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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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때 좋은 소식 갖고 가겠다”/ASEM 정상외교

입력
1998.04.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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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기내 간담서 실업해결책 시사/“日 총리와 가슴열고 대화 나눌것”취임후 첫 해외방문에 나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영국 도착전인 31일 오후(한국시간) 대한항공 특별기에 마련된 집무실에서 수행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제2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임하는 각오와 입장을 피력했다.

­세계 각국 정상들과 만나게 되는데 어떤 점을 강조할 생각입니까.

『이제 세계는 서로 도와야 합니다. 내 이익만 생각하면 안됩니다. 어느때는 이 쪽이 곤란하고, 어느 때는 저쪽이 나쁠 때가 있습니다. 지금은 아시아가 나쁘고 유럽은 조금 나으니까 유럽이 아시아를 도와줘야 합니다. 이것이 ASEM의 취지가 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국민들이 걱정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아주 위험한 고비는 사실 넘겼습니다. 국민이 하나가 돼서 나아가면 해나갈 수 있어요. 제일 큰 문제는 실업문제, 그리고 불경기입니다. 매일 1만명의 실업자가 생기고 기업이 100개씩 부도나는 상황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민이 「그것이면 되겠다」하는 안을 돌아가면 제시할 것입니다. 여러가지 좋은 소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일 정상회담에서 어업협정 문제는 어떻게 풀어나갈 것입니까.

『일본과는 가장 가까운 나라로서 양국이 국교정상화 이후 33년동안 근본적인 이해와 협력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런 분야의 문제가 해결돼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어업문제가 해결돼도 다른 문제가 나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총리와 가슴을 열고 서로 상대방의 입장을 도와주는 대화를 할 것입니다』

­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와 만나서는 무슨 얘기를 할 생각인지요.

『사실 내가 96년 10월 베이징(北京)에 갔을 때 朱총리는 부총리였습니다. 경제전체의 실권자였어요. 내가 만나자고 하니까 다롄(大連)에서 헬기를 타고 숙소로 찾아와 「한국정치인은 만난 적이 없는데 정치인이기보다는 한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살아온 김대중씨의 역정을 존경해 온 것」이라면서 재미있는 얘기도 많이 했습니다』<런던=유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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