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영(鄭世永) 현대자동차 명예회장이 대표이사를 그만둔 까닭은 무엇일까. 최근 계열사주총을 마친 현대그룹은 정주영(鄭周永) 그룹명예회장이 현대건설의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6년여만에 경영일선에 복귀, 재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더욱 관심이 높은 것은 정세영 명예회장의 퇴진이다. 현대자동차측은 『아들인 정몽규(鄭夢奎) 회장에게 경영권을 확실히 넘기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지만 외부의 해석이 분분하다.현대자동차가 중심이 되어 기아자동차 인수를 위한 총력태세를 다지는 시점에서 오늘의 현대자동차를 이끈 정세영 명예회장이 대표이사직을 그만둔 사실을 현대측 설명만으론 이해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또한 정몽헌(鄭夢憲) 그룹회장이 현대자동차의 이사로 등재한지 며칠 되지않았다. 보기에 따라서는 정몽헌 회장이 자동차의 경영에 일정부분 관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재계관계자들은 『정주영 명예회장이 정몽구(鄭夢九) 회장과 정몽헌 회장의 복수회장체제를 만든 데 이어 기아자동차 인수를 지시했고 이번에 현대자동차의 경영진에 변화를 줬다』며 『그룹의 전면적인 후계구도, 혹은 재산분배를 위한 현대의 새판짜기 작업이 시작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이종재 기자>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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