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후 4시30분께 서울 중구 을지로 6가 18의 21 계림빌딩 16층 옥상에서 김모(16·무직·경기 안양시)군과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10대 남자 1명이 나일론끈으로 목을 매 동반자살했다.이 빌딩 15층 식당 종업원 김모(18)군은 『담배꽁초를 주우러 옥상에 올라갔다가 두사람이 3m 간격을 두고 4m 높이의 옥상 철골구조물에 목을 매 숨진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숨진 김군의 주머니에서는 백화점 광고지에 연필로 『세상이 못마땅하다. 어머님 아버님 죄송합니다. 친구들아 미안하다』고 쓴 유서 1장이 발견됐다. 가족들에 따르면 김군은 중3때 학교를 중퇴하고 특별한 직업 없이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다 지난 2월 중순께 가출했다.
경찰은 김군이 최근 건축업을 하는 아버지의 사업 실패를 비관해왔으며 숨진 옥상에 본드가 들어있는 비닐봉지가 있는 점으로 미뤄 가정형편을 비관, 본드를 흡입하고 환각상태에서 함께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이영태 기자>이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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