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量 적고 이행여부 미지수/뉴욕·런던선 油價 또 내려【빈 DPA AP=연합】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31일 유가안정을 위해 회원국 전체산유량을 하루 125만배럴 감축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OPEC는 이날 빈 본부에서 8시간 동안 계속된 긴급 각료회의를 끝내면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감산조치는 1일부터 발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OPEC의 공식적인 산유량 한도는 하루 2,750만배럴이었지만 실질적인 산유량은 이보다 100만배럴 이상을 상회하는 실정이었다. 이때문에 최근 유가는 9년만에 최저치인 배럴당 11달러 이하로 폭락하기도 했다.
이에앞서 OPEC 비회원국인 노르웨이도 4월2일부터 산유량을 10만배럴 감축할 것이라고 30일 발표했다.
OPEC 감산합의에도 불구하고 유가가 반등하게될 가능성은 불투명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과거의 예로 볼때 OPEC 각료회의 합의사항이 실제로 이행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데다 감산폭 자체가 미흡한 수준이라는 일반적 인식 때문이다.
실제 이날 회의에서 일부 회원국들은 유가하락세의 근본적인 저지 및 반등을 위해서는 보다 대폭적인 감산조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개진하기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처럼 OPEC 긴급 각료회의 결과가 미진했다는 시장관계자들의 관측을 반영하는듯 뉴욕과 런던 선물시장의 유가는 배럴당 60센트가 또 빠졌다. 한 시장 관계자는 『시장은 이번 OPEC 합의에 실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석유시장 전문가들은 유가부양을 위해서는 감산분이 최소 하루 200만배럴은 되어야한다는 계산을 내놓고 있다.
현단계에서는 OPEC측이 미흡한 감산합의나마 실제 이행할지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