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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섶의 창녀/조너선 커시 지음(책꽂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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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섶의 창녀/조너선 커시 지음(책꽂이)

입력
1998.04.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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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속 反인륜이야기 소설로아버지와 동침해 아들을 낳은 두 딸, 창녀로 변장해 시아버지를 유혹한 며느리, 이복누이동생을 강간한 오빠…. 이것이 성서라면? 사실이다.

파괴된 도시 소돔에서 살아남은 롯의 두 딸은 아버지를 술취하게 만들어 동침, 자손을 이었다. 다윗의 며느리 다말은 홀몸인 상태에서 남편을 잃어 지위가 불안하게 되자 왕손을 배기 위해 시아버지를 유혹한다. 「길섶의 창녀」는 구약성서의 7가지 이야기를 발췌, 소설로 재구성했다.

폭력과 섹스가 난무하는 일화를 통해 관습과 억압을 떨쳐내는 영웅, 특히 여걸들을 만날 수 있다. 이 금단의 이야기들은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의 가치관과 고대사회의 정치사회적 체제의 이해를 돕는다. 지은이 조너선 커시는 LA타임스 칼럼니스트. 오성환 옮김. 까치. 1만2,000원.<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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