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악연을 끊자”「5·18로 맺어진 악연의 고리를 끊는다」
80년 5·18 당시 광주 진압군으로 투입됐다 희생된 군인과 5·18 희생자 유가족들의 만남이 추진되고 있다.
5·18 18주년 행사위원회는 31일 국민화합과 지역갈등 해소를 위해 5·18 당시 또다른 피해자였던 5·18진압군과 경찰 유가족들을 5·18행사에 초청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행사위는 또 죄의식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는 당시 진압군들도 초청할 계획이다.
행사위는 5·18기념행사기간에 1박2일 일정으로 이들과 5·18희생자 유가족들과의 만남을 주선해 5·18묘역과 80년 당시 항쟁의 현장이었던 금남로, 상무대 영창등 5·18 유적지를 둘러보게 하고 「폭도」와 「학살자」로 낙인찍힌 이들의 아픔을 감싸줄 계획이다.
행사위는 최근 80년 당시 광주에 투입돼 시위진압에 나섰다 희생된 진압군 23명과 경찰 4명의 유가족들의 주소지 확인을 마쳤으며 구체적인 초청방안을 5·18 단체와 협의중에 있다.
행사위 관계자는 『2년전부터 진압군과 그들 유가족들을 조심스럽게 계획해 왔다』며 『이들의 초청행사는 5월영령들의 숭고한 뜻을 되새기고 국민화합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광주=안경호 기자>광주=안경호>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