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초기 재상들에 대한 역사적 평가조선왕조의 창업과정에서 배극렴은 무력, 조준은 법제도정비, 정도전은 유교주의적 통치이념의 제공으로 이성계를 지원했다. 그러나 함께 꾀할수는 있어도 나누어 가질 수 없는 것이 바로 권력. 조선 초기 재상들은 왕과의 권력분배를 꾀하다 무참히 「팽(烹)」당한 경우가 허다했다.
「조선건국기 재상열전」은 조선건국부터 성종때까지 100년간 영의정 좌의정 우의정등 3정승 가운데 역사적 평가를 받는 인물을 소개한다. 유정현(1355∼1426)이 「고리대금업자 재상」이라는 구설수에도 불구하고 「장수재상」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조선 초기의 권력메커니즘 덕분이었다. 「큰호랑이」라는 별명이 붙은 김종서(1390∼1453), 명신이자 모사꾼의 얼굴을 가진 한명회(1415∼1487)등의 삶이 에피소드 중심으로 꾸며졌다. 김진섭(자유기고가) 지음. 지성사. 9,000원.<박은주 기자>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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