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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야모야(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입력
1998.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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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이식 6개월 경과후 재활치료 시작▷문◁

아이(8세)가 모야모야병에 걸려 지난 해 11월 수술했다. 현재 오른손이 마비돼 글씨를 쓸 수 없고 언어장애도 있다. 후유증은 얼마나 계속되며 치료법은 무엇인지 알고 싶다.

(심성섭·경기 성남시 분당구)

▷답◁

모야모야병은 대뇌에 혈류를 공급하는 내경동맥이 좁아져 뇌혈관이 막히는 질환이다. 혈관의 변화는 양측 뇌에서 동시에 일어난다. 치료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양측 대뇌에 다발적인 뇌경색이 발생, 여러 가지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된다. 심하면 식물인간상태가 될 수도 있다.

소아환자는 일시적으로 팔다리 마비나 언어장애가 나타났다가 회복되는 수가 많다. 성인의 경우 흔히 뇌출혈이 동반된다. 따라서 증상이 가볍더라도 더 나빠지기 전에 적극적인 수술치료를 권하는 게 일반적이다. 현재로선 약물치료가 별 도움이 안되는데다, 병이 진행돼 심한 뇌경색이 있으면 나중에 수술해도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질문한 어린이는 좌측 뇌반구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판단된다. 해당 뇌부위에 혈관이식술이나 맥관술을 이미 시행했다면 좀 더 기다리는 것도 방법이다. 혈관을 간접적으로 이식하는 맥관술은 보통 6개월 정도 지나야 완벽한 재혈관화(再血管化)가 이뤄지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물론 이 부위에 심한 뇌경색이 동반돼 있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는 자기공명영상촬영(MRI)이나 뇌혈류 검사를 통해 간단히 알 수 있다. 수술 후 증상이 남아 있을 때 칼슘차단제를 사용하면 효과가 좋다는 보고도 있으나, 좀 더 연구가 필요하다. 재혈관화가 잘 이뤄졌다고 판단되면 팔다리와 언어장애에 대한 재활치료를 받는 게 바람직하다.<신형진 성균관대의대 교수·삼성서울병원 신경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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