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31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참석차 출국함에 따라 5박6일의 기간동안 24시간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한다.김대통령은 30일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한 데 이어 김종필(金鍾泌) 총리서리로부터 대통령 부재중 종합 안전대책을 보고받았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개혁은 몰아붙인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방임해서도 안된다』며 일관된 개혁추진을 강조하고 특히 ▲실업구호대책 ▲청소년 문제 해결 등에 힘을 기울일것을 당부했다.
청와대 비서실은 김대통령이 출국하는 순간 부터 김중권(金重權) 비서실장과 강봉균(康奉均) 정책기획수석이 중심이 돼 비상대기 체제에 들어간다. 김실장은 김대통령과 1일 보고 체계를 갖추고, 공보상황실이 24시간 운영된다. 청와대는 또 대통령 특별기에 핫라인을 설치하지 않은 대신, 경호실 무전시스템을 활용, 합참과의 비상보고 체제를 구축했다.
정부는 공무원의 휴가를 중단시키고, 국장급 이상의 간부를 자택에 비상대기토록 했으며, 군의 경우 장군급 지휘관의 외출외박이 금지되고 전부대가 통신 대기상태를 갖추는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유승우 기자>유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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