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파는 30일 주요당직자회의를 통해 4·10전당대회 개최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당권파의 「전대개최」 의지는 비당권파의 「전대강행」의도와 전혀 맥락이 다르다. 총재경선은 어떤 경우에도 받아들일수 없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경선불가 이유는 크게 2가지. 하나는 정치신의 차원에서 조총재의 임기를 보장해야 한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당이 깨지는 경선으로 남만 좋게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조총재는 당초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총재임기를 2년에서 1년으로 줄이겠다』는 내용의 「타협안」을 던질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한동(李漢東) 대표 등이 나서 『중진협의회가 어차피 열려야 하므로 일단 추이를 지켜보자』고 만류했다는 후문이다. 당권파는 비당권파의 양대축인 이회창(李會昌) 명예총재와 김윤환(金潤煥) 고문이 참석하는 중진협의회에서 끝내 절충안이 도출되지 않으면 지도체제 선택을 둘러싼 세대결도 불사하겠다는 태세다. 또 「경선은 하되 4월은 시기상조다」라는 내용을 담은, 역(逆)서명운동도 검토하고 있다. 비당권파의 총재경선 서명운동에 대한 맞불놓기다.
그러나 당권파내에도 「조총재 1년임기 보장」은 너무 길다는 시각과 함께 설사 임기보장에 성공한다해도 버텨내기 힘들 것이라는 회의론이 있다.<홍희곤 기자>홍희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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