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 마감 고민 60代 교사 자살30일 오전 7시께 전북 군산시 소룡동 은적사 체련공원에서 군산 경포초등학교 박원근(朴元根·63) 교사가 2.5m 높이의 소나무에 나일론 끈으로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숨진 박씨는 『젊은 시절 장난삼아 동네에서 닭서리한 절도 전과 때문에 공무원 임용취소를 당해 물러나는 것이 억울하다. 임용결격사유라해서 35년간의 교직생활을 이렇게 수포로 만드는 현행법은 개정돼야 한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박씨는 61년 대학시절 이웃집 닭 1마리와 토끼 2마리를 훔쳐 62년 3월 특수절도죄로 전주지법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으나 64년 9월 초등학교 교사로 임용돼 근무해왔다. 가족들에 따르면 박씨는 결격사유에 따른 공무원임용취소대상자로 분류돼 소명자료 제출을 요구받은뒤 고민해왔다.<군산=최수학 기자>군산=최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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