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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경선 있다’/비당권파선 ‘극단적 방법’ 배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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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경선 있다’/비당권파선 ‘극단적 방법’ 배수진

입력
1998.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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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명예총재와 김윤환 고문 등 비당권파는 「벼랑끝 전술」로 당권파를 압박하고 있다. 두 사람 사이에 강도의 차이는 엄존하지만, 『당권파가 4·10전대에서의 총재경선 실시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극단적인 방법」을 결행할 수밖에 없다』고 배수진을 치고 있다. 이를 당장 실행하느냐의 여부는 차후문제이다.비당권파의 입장은 명쾌하다. 정권이 뒤바뀐 상황에서 당을 온전하게 꾸려나가려면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단일 집단지도체제로 전환돼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총재경선을 가급적 빨리 실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비당권파가 구사할 수 있는 카드는 그리 많지 않다. 조순 총재가 당헌·당규개정과 전당대회 소집 등에서 「칼자루」를 쥐고 있기 때문이다.

김고문측은 궁여지책으로 소속의원을 상대로 4·10전대에서의 총재경선 관철을 위한 서명작업을 벌여왔다. 그 결과 현재 90여명의 의원이 동참했고, 원외지구당 위원장 40여명도 가세하고 있다는 주장. 비당권파는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서명작업 결과를 공개하는 한편, 의원총회를 소집해 당권파를 압박할 계획이다. 김고문의 한 측근은 『당권파가 마음을 비우지 않는다면 결국에는 각자의 길로 가야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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