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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사·복통(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입력
1998.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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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기간 살살 아프면 위장장애 의심▷문◁

7년동안 십이지장염과 위하수체를 앓아온 44세 남성이다. 새벽이면 명치골 전체가 설사나 복통이 난 것처럼 살살 아프다. 잔탁 겔포스 등을 많이 복용했고, 최근엔 데놀을 복용중인데 완쾌되지 않는다.

(김종열·광주교도소)

▷답◁

복통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위장에 생긴 급·만성질환은 물론 다른 질환도 복통을 일으킬 수 있다. 원인을 찾아내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통증의 위치와 정도, 식사 및 약물과의 관련성등이다.

질문자가 호소하는 명치골 부위의 통증과 관계되는 일반적인 질환은 소화성 궤양, 담낭·식도·췌장질환이다. 위·십이지장의 운동기능에 이상이 생겨도 통증이 올 수 있다. 설사나 복통을 일으킬 때처럼 살살 아픈 증상이 장기간 지속된다면 위장의 기능장애나 소화관 운동의 이상을 의심할 수 있다. 즉 내장의 과민반응, 비정상적인 위·십이지장 운동, 십이지장 역류, 성격적 요인이나 스트레스와 같은 심리적 요인등이 원인이 된다.

위장에 기생하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라는 세균이 통증의 원인일 수도 있다. 질문만으론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 곤란하나, 과거 진단받았던 십이지장염이 궤양으로 진행됐을 가능성도 있다. 우리나라의 40대는 기질성 위장질환의 발생률이 매우 높다. 따라서 증상만으로 자가진단해 투약하는 것은 좋지 않다. 현재로선 생활 및 식사습관을 개선하고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게 최선이다.<전훈재 고려대의대 교수·고대안암병원 소화기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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