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2시43분께 서울 금천구 독산동 951의4 풍한공업 창고에서 불이나 불을 끄던 서울 관악소방서 송관호(宋寬鎬·55)소방장과 이상룡(李相龍·41) 소방교 등 2명이 지붕과 벽돌담에 깔려 숨졌다. 또 안승환(安承煥·34)씨 등 소방관 3명은 팔과 갈비뼈 등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불은 창고내부 120평중 100평을 태운뒤 30분만에 진화됐다.송씨 등은 창고입구에서 진화작업중 창고안에 쌓여있던 완구류 등이 타면서 발생한 가스가 폭발해 지붕과 벽돌담이 무너지는 바람에 변을 당했다.
경찰은 80년 건립된 이 창고가 최근 관리인도 없이 방치돼 동네 어린이들이 창고에서 자주 놀았다는 동네사람들의 말에 따라 어린이들이 불장난을 하다 불을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인을 조사중이다.
숨진 송씨와 이씨는 모두 칠순노모를 모시고 있으며 특히 69년 임용돼 정년을 2년앞둔 송씨는 71년 대연각화재진압 등에서의 공로로 91년 표창을 받은 모범소방관이다.<김정곤 기자>김정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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