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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재보선 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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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재보선 유세

입력
1998.03.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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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성/‘지역감정 유발’싸고 치열한 공방28일 오후 2시30분 현풍고등학교에서 열린 달성의 마지막 합동연설회에는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의 후광을 입은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후보가 지역토박이임을 내세운 국민회의 엄삼탁(嚴三鐸) 후보와 「지역감정」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연설회는 8,000여명의 청중이 운동장을 가득 메워 이곳이 이번 재·보선에서 최고 격전지임을 실감케 했다.

먼저 연단에 박근혜 후보는 『아버님의 유지를 받들고자 출마했다』며 『아버님의 애국충정과 유업을 이어나가 위기에 처한 경제를 반드시 살리겠다』고 말했다. 박후보는 이어 『산적한 지역 현안 해결은 다수당을 밀어야만 가능하다』며 『김대중(金大中) 정권이 들어선 뒤 정부의 장,차관 60%를 전라도와 충청도가 차지한 사실을 직시해 달라』며 지역감정을 자극하기도했다.

운동장에 넙죽 엎드려 큰 절을 한뒤 연단에 오른 국민회의 엄삼탁(嚴三鐸) 후보는 『박근혜 후보에게 박대통령이 이룩한 경제를 망친 한나라당과 무슨이유로 손을 잡았는지를 묻고싶다』고 말한뒤 박후보의 주장을 조모조목 반박했다. 엄후보는 지역 현안을 열거한 뒤 『달성의 발전을 위해 힘있는 일꾼을 뽑아 달성의 자존심을 지켜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대구=유명상 기자>

◎문경·예천/“지역경제 살리겠다” 앞다퉈 공약

28일 오후 2시 경북 점촌역광장에서 열린 문경·예천 보궐선거 합동연설회에서는 3명의 후보들이 3,500여 청중을 상대로 「지역개발」 「경제파탄심판」등을 놓고 열띤 공방을 벌였다.

처음 등단한 한나라당 신영국(申榮國) 후보는 『충절과 선비의 고장인 문경이 정경유착으로 보궐선거까지 치르게 돼 안타깝다』며 『폐광지역을 개발하고 카지노사업 유치와 첨단공업단지 조성을 통해 지역 경제를 살리고 문경을 최적의 관광문화도시로 개발 하겠다』고 지역 개발 공약을 내걸었다.

이어 나선 무소속의 이상원(李相源) 후보는 『50년간 성장시킨 경제를 김영삼(金泳三) 정권이 5년만에 망쳐 국민들이 경제주권을 빼앗긴채 제2의 보리고개를 넘어야 할 형편』이라며 『관광지개발과 특산물재배를 통해 농가부채를 최대한 빨리 갚을수 있도록 지역경제를 회생 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등단한 자민련 신국환(辛國煥) 후보는 『한나라당의 경제실정으로 실업자와 기업의 부도가 속출하고 국민들은 물가고에 시달리고 있다』며 『지역경제를 살리기위해 정부예산과 해외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후보는 경제전문가인 저뿐』이라며 지지를 당부했다.<문경=전준호 기자>

◎경북 의성/‘국가부도 책임론’ 가시돋친 설전

경북 의성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의성재선거 마지막 합동연설회에서는 여야 3당 후보들이 「지역발전」과 「국가부도 책임론」등을 둘러싸고 가시돋친 설전을 주고 받았다.

맨먼저 연단에 오른 자민련 김상윤(金相允) 후보는 『지난 30년 온갖 회유와 협박에도 불구하고 의리와 신의를 지키고자 김종필(金鍾泌) 총리서리를 지켜왔다』며 『나라를 부도내고도 이름만 바꾼채 집안싸움에 급급한 한나라당을 단죄하고 의성을 국민의 정부 한가운데 자리잡게 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두번째로 나온 국민신당 신진욱(申鎭旭) 후보는 『자민련후보가 의성의 자존심을 세우겠다는 것은 의성사람을 깔보는 처사』라며 김상윤후보를 먼저 공략한 뒤 『국가부도를 초래한 정권이 「힘있는 야당」 운운하며 지지를 호소하는 것은 한심한 노릇』이라며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 후보에게도 화살을 돌렸다.

한나라당 정창화 후보는 『예산은 여당이라고 따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국회에서 결정되므로 의성발전을 위해 일할 사람은 제1당인 한나라당 후보뿐』이라며 『정권교체가 된뒤 경상도 아들 딸들이 한직으로 밀려나고 있다』며 현정부의 인사행태를 신랄하게 비판했다.<의성=정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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