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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대 지도자 유럽 각국 거센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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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대 지도자 유럽 각국 거센 물결

입력
1998.03.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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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신성·패기·개혁정신 무장/英·러·동유럽서 총리잇따라30∼40대의 젊은 정치가들이 유럽 각국의 지도자로 부상하고 있다.

27일 35세인 세르게이 키리옌코가 러시아 신임총리로 지명되면서 유럽에서 젊은 정치지도자들이 일으키는 바람이 한층 거세졌다. 60∼70대가 주류를 이루는 아시아, 군부 장기집권 독재가 많은 아프리카와 달리 유럽에서는 참신성과 패기, 개혁정신으로 무장한 신예 정치인들이 지도자로 나서고 있다.

유럽 젊은 지도자의 대표주자는 단연 토니 블레어(44) 영국 총리. 그는 97년 5월18년의 보수당정권을 무너뜨리고 총리에 올랐다. 집권한 지 채 1년이 안됐지만 정치자금법 개선, 소외계층에 대한 특별정책 등 강력한 개혁정책을 펼쳤다. 최근 들어 젊은 지도자의 부상이 두드러진 진 곳은 동유럽이다. 파토스 나노(46) 알바니아 총리는 정적인 살리 베리샤 알바니아 대통령에 의해 투옥됐다 지난해 3월 출감해 3개월 뒤 사회당을 이끌고 총선에 참가, 승리했다.

이밖에 시장경제 체제 도입과 국영기업 민영화를 선도하고 있는 루마니아의 빅토르 치오르베아(46) 총리, 신경제정책의 성공으로 국민 1인당 소득을 1만달러로 올려놓은 슬로베니아의 야네스 드로노프세크(47) 총리 등이 동구의 패기만만한 40대 지도자들이다.

93년 28살의 나이에 총리에 올라 5년동안 리히텐슈타인을 이끌고 있는 마리오 프리크(32), 91년 1월 총리직을 수행하다 94년 퇴임한 후 국민의 인기에 힘입어 96년 다시 복귀한 리투아니아의 게디미나스 바그노리우스(40) 총리, 6년동안 마케도니아를 이끌고 있는 브랑코 츠르벤코프스키(35) 총리 등도 주목받는 유럽의 젊은 지도자들이다.<배국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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