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한나라 PK­국민신당 연합 추진/한나라 강력반발 정국 경색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한나라 PK­국민신당 연합 추진/한나라 강력반발 정국 경색

입력
1998.03.29 00:00
0 0

◎별도 교섭단체 구성후 與와 聯政 모색한나라당 부산·경남지역의 일부 의원들이 4.10 전당대회 이후 탈당, 국민신당과 함께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국민회의는 자민련과 함께 이들과 연대해 여소야대(與小野大)를 극복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중인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여권의 이같은 움직임은 개별입당 등 세불리기식의 정계개편은 한나라당의 반발을 초래하는 등 후유증이 있을 뿐 아니라 장기적인 정국운영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관련기사 3면>

여권은 또 6월2일 실시되는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새 원내교섭단체가 부산과 울산시장을, 국민회의가 경남지사를 연합공천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여권은 특히 개각과 정부 산하기관 인사에서 새 교섭단체 소속 정치인이나 이들이 추천하는 전문가를 기용,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공동정권에 이들이 가세하는 형태의 연정(聯政)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의 부산출신 일부 중진의원들은 최근 연쇄 회동, 독자세력화를 심도있게 논의했으며 국민신당의 서석재(徐錫宰) 김운환(金운桓) 의원 등도 이에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배(金令培) 국회부의장 한화갑(韓和甲) 원내총무대행 등 국민회의 핵심인사들도 한나라당 민주계와 수도권 의원 및 국민신당 인사들과 연쇄 접촉을 갖고 연정문제를 논의, 공감을 얻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부산출신의 한 민주계 중진의원은 『당의 정체성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더 이상 남아있을 이유가 없다』며 『상당수 부산출신 의원들이 별도 교섭단체 구성에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국민신당 서석재의원도 『한나라당의 전당대회가 끝나면 정계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여권의 정계개편 모색에 대해 한나라당이 야당파괴 음모라며 강력히 반발, 정국이 다시 경색되고 있다. 국민회의 조세형(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은 이날 『인위적인 정계개편을 하지 않는다는 당론에는 변함이 없다』며 『그러나 한나라당의 정책방향과 운영에 불만을 품고 당을 떠나고자 하는 의원들을 인위적으로 막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자민련 박태준(朴泰俊) 총재도 『우리 정치는 숫자가 모든 것을 결정하고 있다』며 『정계개편 논의는 인위적인 것이 절대 아니고, 시대의 요청에 의해 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이한동(李漢東) 대표는 『여권의 종합적이고 총체적인 인위적 정계개편이 시작됐다』면서 『여당의 야당파괴 음모가 구체화·가시화할 경우 국정협력행위를 일절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표는 대여 투쟁방법과 관련,『위헌적인 김종필(金鍾泌) 총리서리체제의 즉각적인 종식을 위해 국회에 계류중인 총리임명동의안 투개표 절차를 강행할 것』 이라며 『모든 정치현안에 대한 국정조사에 착수하고 국회농성 등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이영성·김성호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