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만델라 남아공 대통령, 버마의 아웅산 수지 여사, 하벨 체코 대통령과 함께 4명의 대표적인 세계 인권운동가로 「공인」됐다.유엔 산하기구인 세계 인권연맹 미국측 대표인 낸시 루빈 대사는 26일 주한 미 대사관을 통해 『세계 인권선언 50주년을 맞아 다음달 2일 제네바에서 「인권 옹호자 선언(Defender Of Human Rights Declaration)」이 채택될 예정』이라며 『회의에서 방영할 김대통령의 화상메시지를 받고 싶다』고 청와대측에 요청했다.
인권옹호자 선언은 13년간의 협상끝에 채택되는 것으로 제2의 인권 선언에 해당되는 역사적 문서. 청와대측은 이번 요청으로 김대통령이 사실상 세계의 4대 인권 지도자로 선정된 것과 다름 없다고 고무돼 있다. 특히 만델라 대통령과 수지 여사는 평화상, 하벨 대통령은 문학상을 받은 노벨상 수상자이어서 각별한 의미가 있다는 것. 영어로 제작되는 메시지는 2분 분량으로 30일 청와대 본관에서 녹화된 뒤 미 문화원을 경유해 제네바에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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