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00만명이 총기소유/일부선 학교서 사용법 교육미국 아칸소주 중학교에서 발생한 학생 총기난사 사건을 계기로 미국 총기문화에 대한 회의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전통적으로 미국인들, 특히 남부와 서부지역 주민들은 집안에 총기를 보관, 자녀들에게 총쏘는 법을 가르치고 있다. 그러나 11, 13세 청소년 2명이 24일 집에서 몰래 갖고 나온 총으로 학우 4명과 교사 1명을 사살한 끔찍한 사건이 발생한 후 미국인들은 심각한 고민에 빠져들었다.
전국총포협회,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 연방알코올·담배·총기관리국 등의 집계에 따르면 미국내 총기소유자는 6,000만∼6,500만명, 유통중인 총포는 2억3,000만정, 95년 총기관련 사망자수는 피살 1만7,800명, 자살 1만8,700명, 우발적 사고 사망자 1,300명.
야생동물 서식지에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대대로 내려오는 선조들의 개척사가 귀에 익은 수많은 미국가정에서는 총기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소총, 엽총, 권총 등을 벽난로나 장식장에 자랑스럽게 전시하는 집안도 많다. 일부 지방에서는 사냥시즌이 시작되는 첫날은 휴교일로 지정돼 있다. 또 사냥을 선택과목으로 가르치는 학교들도 있고 학생들은 레크리에이션 겸 야생동물로부터의 호신책으로 사격술을 배운다.
그러나 워싱턴 포스트지는 26일 미국인 생활에서 총기를 배제할 수 없다면 보다 효율적인 안전망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총기소지 요건을 법으로 강화할 권리는 각 주 또는 그 이하 단위의 공동체에 있으나 헌법으로 보장된 총기소유권에 위배돼서는 안된다.
아칸소 같은 남부의 주들에서는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소총이나 엽총을 구입할 수 있다. 또 텍사스 같은 일부 주에서는 전과기록 체크만 통과하면 권총을 갖고 다닐 수 있다. 총기단속을 주장하는 각 단체들은 해마다 관계법의 강화를 기도하지만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뉴욕=ap>뉴욕=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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