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무쫓기다 단합 느슨해질수도…”국민회의내 개혁 실세를 자처하는 초선의원 그룹 「21세기 푸른 정치모임」이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이 모임엔 중견급 초선을 제외한 소장파 초선 19명이 참여하고 있는 데 이중 16명이 최근 단행된 당직개편에서 대거 당직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우선 이 모임의 간사로 「개혁」목소리를 주도하던 신기남(辛基南) 의원이 대변인에 발탁돼 당8역에 입성했다. 김민석(金民錫) 의원은 수석부대변인이다. 설훈(薛勳)·윤철상(尹鐵相)·조성준(趙誠俊)·김영환(金榮煥) 의원은 사무총장산하 5개 위원회중 4개를 차지했다. 천정배(千正培) 의원은 총재비서실 수석부실장을 맡아 당 간부회의에 배석하면서 조세형(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을 보좌한다. 추미애(秋美愛)·이성재(李聖宰) 의원은 각각 제1,3 정책조정부위원장을 맡아 당정협의에 참석한다. 정세균(丁世均) 의원등 6명은 부총무단에 포함됐고 정한용(鄭漢溶) 의원은 청년특위를 맡았다. 신대변인은 『개혁모임 자체가 미니 간부회의 또는 미니 당직자회의를 방불케 됐다』고 희색을 감추지 않으면서도 『우리들이 개혁의 밑거름이 되라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뜻이 담긴 것으로 생각한다』며 의욕을 보였다. 그런데 고민도 없지 않다. 회원들이 당직의 격무에 쫓기다 보면 모임의 응집력이 느슨해 질 수도 있고 당직의 타성에 젖어 「조로(早老)」할지도 모른다는 고민이다.<고태성 기자>고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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