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편중인사 논란에 항변청와대는 27일 「권력 중심의 이동」등으로 표현되는 지역편중 인사 논란에 대해 항변을 제기했다.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김동신(金東信) 육참총장의 경우 건국 이후 최초의 호남 출신 총장』이라며 『한쪽으로 쏠렸던 사회를 바로 잡으려다 보니 그런 면이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수많은 역대 육참총장중 호남출신이 단 1명인데 어떻게 「편중」일 수있느냐는 주장이다. 박대변인은 이어 『김세옥(金世鈺) 경찰청장도 최초의 호남출신』이라며 『경찰청 차장도 호남출신이 천거됐지만 김대통령이 되물렸다』고 밝혔다.
박대변인의 항변은 계속됐다. 그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지역은 물론 출신학교도 특정학교에 편중되지 않도록 평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너무 없던 호남출신을 기용하다 보니 눈에 띄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대변인은 『17개 장관가운데 호남출신이 5명이나 영남출신도 5명이며, 차관급 37개가운데서도 호남은 7명 뿐』이라며 『이건춘(李建春) 국세청장은 충청출신 아니냐』고 반문했다.
박대변인의 발언은 일각에서 일고 있는 논란에 대한 여권 전반의 기류를 대변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의 고위 당국자는 『통치권과 관련된 요직에 대통령 사람이 기용되는 것은 당연한 「양해사항」』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여권도 지방선거등을 앞두고 「지역인사」논란이 확산되는 데 대해서는 부담을 느끼고 있다.<유승우 기자>유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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