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연합=종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27일 35세의 세르게이 키리옌코 제1부총리겸 총리대행을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전 총리의 뒤를 이을 새 총리로 공식 지명, 국가두마(하원)에 인준을 요청했다.옐친 대통령은 이날 키리옌코 총리대행을 만나 총리 지명사실을 통고한 뒤 기자들에게 『키리옌코는 자신의 계획을 상세히 설명했으며 그 계획들은 우리들에게 꼭 필요했던 것』이라고 만족감을 표명했다.
그는 또 새 총리에 대한 인준을 요청하는 서한을 하원에 보냈다면서 『3번까지 인준을 거부하면 하원을 해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라도 한번만에 새 총리를 인준해 달라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옐친 대통령은 하원에 보낸 서한을 통해 『또 다른 대치국면을 만들지 말라』고 경고한 뒤 『나는 이를 결코 묵과하지 않을 것이며 이는 전혀 무익한 것』이라고 밝혔다. 키리옌코 신임총리는 옐친 대통령과 면담한 뒤 곧바로 정상 집무를 시작했다. 그는 23일 전격적으로 단행된 내각 총해임직후 총리대행으로 지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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