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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발전論­지역감정論 공방/의성 첫 합동연설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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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발전論­지역감정論 공방/의성 첫 합동연설회

입력
1998.03.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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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의성 재선거에 나선 3당후보들은 26일 안계시장에서 열린 첫 합동연설회에서 「지역발전」 「지역감정」등을 둘러싸고 열띤 공방을 벌였다. 2,000여명의 주민들이 시장 골목까지 가득 메운 가운데 열린 연설회에는 자민련 박태준(朴泰俊) 총재, 한나라당 김윤환(金潤煥) 고문, 국민신당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등 각당 지도부와 국회의원 20여명이 참석, 중앙정치무대를 방불케 했다.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 후보는 3선경력을 거론해가며 『4선 중진의원이 나와야 의성이 발전할 수 있다』며 『자민련은 공동여당이 아니라 여당보조당에 불과하다』고 포문을 열었다. 정의원은 이어 『정권이 이른바 경상도에서 전라도로 넘어갔다』며 『김대중(金大中) 정권이 경상도를 우습게보지 못하도록 우리도 똘똘 뭉쳐야 한다』고 노골적으로 지역감정을 부추겼다.

여당연합공천을 받은 자민련 김상윤(金相允) 후보는 『한강의 기적을 일으킨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 총리서리를 오랫동안 모셔왔다』며 『당선되면 의성을 개발촉진지구로 지정, 500억원의 예산을 따오겠다』고 공약했다. 김후보는 『국민화합을 지향하는 시대에 경상도정권, 전라도정권이 어디있느냐』며 『나라를 망쳐놓고 반성하지 않는 한나라당은 곧 두 나라당이 될 것』이라고 직격탄을 쏘았다.

국민신당 신진욱(申鎭旭) 후보는 『현정부의 포로당인 한나라당 의원들은 요즘 할 게 없으니까 고스톱을 치고있다』며 『자민련 후보도 경험이 없어서 한계가 있다』고 자신이 적임자임을 주장했다. 재선의원 경력을 갖고있는 신후보는 『내가 이사장으로 있는 협성재단 예산을 투입해서라도 의성에 병원과 전문대학을 설립하겠다』고 약속했다.<의성=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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