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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중진모임 당권갈등 다시 표출/이회창·김윤환씨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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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중진모임 당권갈등 다시 표출/이회창·김윤환씨 불참

입력
1998.03.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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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명예총재와 김윤환(金潤煥) 고문이 26일 오전 지도체제개편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당 중진모임에 불참했다. 이들은 당의 진로와 직결된 당헌·당규개정문제를 중진 몇사람이 결정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김고문측은 총재경선 및 의원총회 소집을 위한 의원 서명작업을 벌인데 이어 27일부터 대의원들을 상대로 서명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26일 현재 70∼80여명의 의원들이 서명에 참여했다는 주장이다. 지도체제향배에 대한 의원들의 발언수위도 점차 높아가고 있다. 최병렬(崔秉烈) 의원은 『내가 일착으로 서명에 응했다』면서 『현 체제로는 당을 유지하기 힘들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날 중진모임에서는 「지난해 11월의 합당정신은 존중돼야 한다」는 당권파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경선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다만 서청원(徐淸源) 총장은 『참석자들이 「조총재도 총재임기에 융통성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고 말해 당권파와 비당권파간의 협상여지를 남겨놓긴 했다. 그러나 조총재는 여전히 당헌 부칙에 명시된 총재의 2년임기를 고수, 양보할 기미가 없어 보인다. 당내 일각에선 총재임기를 1년 미만으로 조정하자는 등의 절충안이 거론되고 있으나 조총재의 결심여부는 미지수다. 총재임기문제가 최대의 걸림돌이 되는 이유는 간단하다. 차기총선에서의 공천권행사와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정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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