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自 인수위해 油化·精油 매각 검토현대그룹은 기아자동차 인수를 위해 현대석유화학과 현대정유등 석유화학부문을 삼성그룹과 빅딜(사업교환)을 추진하거나 매각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현대는 이들 계열사 매각계획을 정부측에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그룹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아자동차 인수에 따른 경제력 집중우려를 해소하고 인수자금을 마련하는 차원에서 석유화학부문의 매각이 검토되고 있다』면서 『자동차를 비롯,건설 전자 중공업이 현대의 향후 주력업종으로 정리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는 충남 대산의 석유화학공장과 부지, 현대정유를 일괄매각하는 방안과 최근 설비를 증설한 냉연공장을 포함한 현대강관을 매각하는 방안등을 다각도로 검토한 끝에 정부측의 빅딜요구에 대한 대응차원에서 석유화학부문을 빅딜의 대상으로 선정했다는 것이다.
재계의 고위소식통도 『현대측은 이미 청와대등 요로에 기아인수에 따른 세부계획을 제시하면서 석유화학부문의 매각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고있다』며 『현대는 기아인수문제가 공개입찰등의 방식으로 가닥이 잡히고 나면 석유화학부문의 빅딜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는 석유화학부문의 빅딜대상으로 삼성그룹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성사여부가 주목된다. 현대의 한 관계자는 『삼성석유화학 대산공장은 현대석유화학공장과 인접해 있는데다 유화업계 불황이후 상호 협력관계를 강화해 온 바 있다』며 『기아자동차 인수를 놓고 경쟁을 해온 삼성의 입장을 고려해 삼성의 경쟁력이 강한 석유화학분야를 빅딜대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재열 기자>이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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