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 외국인투자유치 공단 등 토지공사서 올해 착공/첨단산업벨트로 급부상올해안에 「통일의 관문」 파주지역에 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와 첨단외국인투자유치공단등 파주시의 지도를 바꿀 굵직한 사업들이 잇따라 착공한다. 한국토지공사가 주도하는 정보문화및 첨단공업 단지의 공사가 본격화하면 가라앉은 지역경제가 활성화하고 파주시가 수도권개발의 중심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교하면 산남 신촌리일대 자유로변에 추진중인 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48만평)는 산업 문화 상업업무 생산시설 등 4개지구로 나눠 2005년 까지 개발된다.
토지공사는 1단계로 6월중 250억원을 들여 25만평의 부지조성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2001년 완공될 1단계 출판산업단지에는 400여개의 출판및 인쇄관련업체가 입주하고 공원 주차장 자유로와 연결되는 인터체인지등이 건설된다. 이어 2단계로 나머지 23만평에 2005년까지 방송 영화 등 영상 및 소프트웨어관련 200여개업체를 유치할 계획이다. 문화시설지구에는 컨벤션센터와 정보자료센터 박물관 등을 갖춘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가 들어선다.
또 8월 탄현면 금승리와 낙하리일대 3만2,000여평에 외국인투자를 유치하는 첨단공업단지를 착공, 99년 완공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124개의 중소기업이 입주하는 중소기업전용국가산업단지가 들어설 예정이었으나 파주시가 모토로라공장 유치경험을 살려 국제통화기금(IMF)체제하에서 외국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용도를 변경했다. 파주시는 이 일대가 김포공항과 인천국제공항이 승용차로 1시간밖에 걸리지 않는데다 수자원이 풍부해 외국기업들을 끌어들일 것으로 보고 30만평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외국인투자유치공단이 들어서면 문발공단 모토로라와 통일동산 인근 거평 시그네틱스와 함께 첨단산업벨트를 형성하게 된다.
이밖에 교하면 문발리 동패리 다율리일대 67만5,000여평에 조성할 「미니신도시」 교하택지 개발사업은 조사설계를 시행중이다. 교하지구에는 3만9,000명이 입주한다. 또 파주시 탄현면 성동리일대 167만5,000평에 2,918억원을 들여 조성중인 통일동산은 현재 40%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2000년 6월까지 완공될 통일동산에는 종합문화예술타운인 서화촌(書畵村)과 이북민속촌 만남의 광장 등이 들어선다.
한국토지공사 파주직할사업단 서정원(徐正源) 단장은 『파주지역은 통일동산조성을 시작으로 출판문화정보단지 교하택지개발지구 외국인투자유치첨단공단등이 개발되고 국도1호선 확장과 경의선전철 복선화 등 통일대비사업이 이뤄지면 21세기 통일한국의 중심지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김혁 기자>김혁>
◎인터뷰/동문건설 慶在勇 회장/“인간·자연·주택 3박자 조화 최선”
『집만 지어놓으면 고객이 찾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맞춤시대에 대비해 인간과 자연 주택이 어우러지는 아파트를 건설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동문건설(주) 경재용(慶在勇·46) 회장의 주택철학은 수요자들의 구미에 맞아 이 회사가 공급한 아파트의 분양률은 항상 100%를 자랑한다.
경회장은 인간 자연 주택이 어우러져 3박자를 이루려면 자연친화적인 아파트를 건설해야 하며 입주민들이 단지안에서 레저 스포츠 등을 즐길 수 있는 자족기능을 갖춰야 한다고 말한다.
극심한 경제난 속에서 지난달 분양을 시작해 70%의 분양률을 보이는 파주시 봉일천지구(1,759가구)와 5월 분양에 들어갈 파주 교하지구(32∼63평형 1,194가구)에는 그의 주택철학이 배어 있다. 단지안에 실개천이 흐르도록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독서실과 실내골프장, 아파트를 둘러싼 2㎞내외의 조깅코스, 어린이감성발달동산을 조성하고 가구당 1그루씩 유실수도 심을 계획이다.
또 63평형 아파트에는 전통한옥의 느낌이 묻어나도록 현관에 들어서면 잔디마당에 조그만 정원을 조성하고 그 앞에 툇마루와 한지방문이 곁들여진 황토방을 꾸며 옛추억을 떠올리게 할 방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양가는 비슷한 지역의 다른 업체가 지은 아파트보다 평당 5만∼10만원정도 싸다. 현장을 뛰며 철저한 자재및 공정관리를 하는 경회장의 경영스타일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그는 84년 회사설립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현장을 누비며 「자신의 집을 짓는다」는 각오로 못 한개 벽돌 한장에 혼을 집어넣도록 직원들을 독려한다.<황양준 기자>황양준>
◎인터뷰/장안종건 張哲洙 회장/“3년전 구조조정 끝내 경쟁력 갖춰”
장안종합건설(주) 장철수(張哲洙·49) 회장은 국제통화기금(IMF)체제에서도 택지를 매입하고 직원수를 늘리는 등 공격적인 경영을 해나가고 있다.
장회장은 세계무역기구(WTO)체제출범이후 경쟁력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3년전부터 인력재배치와 경비절감, 관급공사위주의 사업추진으로 구조조정을 마쳤다.
덕분에 다른 회사는 땅마저 팔려고 내놓는 판에 택지를 추가로 확보하고 직원을 5∼6명 늘렸다. 장회장은 『대기업들마저 도산하는 마당에 경쟁력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다고 판단해 구조조정을 마쳤다』고 말했다.
장회장은 파주 건설업계에서는 신화적인 인물이다. 89년 회장에 취임한 뒤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묶여 3층이상 건물을 지을 수 없었으나 군 관계자들을 설득해 처음으로 고층아파트를 지었다. 장회장은 『「지역주민과 더불어 산다」는 기업이념 때문에 미분양아파트가 한채도 없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자랑했다.
장안종건은 8차문산아파트 분양때 96년 수해를 당한 이재민들에게 가구당 300만∼400만을 할인해준다.
장회장은 『파주시는 택지개발과 공단조성 등으로 주택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올해 1,000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그러나 장회장은 신규사업 발표때마다 난무하는 「부도설」 때문에 곤경에 처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그는 부도설을 의도적으로 유포하는 범인을 체포하는 데 1,000만원의 현상금을 내걸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이범구 기자>이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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