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들에게 매년 무상 공급하는 교과서 10권중 6권은 물려 쓸 수 있으며 이럴 경우 연 300억원의 예산과 자원을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서울YMCA(회장 김수규·金守圭)는 25일 최근 서울 송파구 가락동 가동초등교 등 2개학교 전학년의 교과서 3,486권을 수거, 사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물려쓰기에 전혀 지장이 없는 깨끗한 책이 2,080권(59.7%)이었으며 이중 새 책과 다름없는 책도 1,038권(29.8%)에 달했다.
물려쓰기가 가능한 교과서의 비율은 5학년이 74%, 4학년 67.5%, 6학년 61.9%인 반면 3학년 55%, 2학년 51.6%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과목별로는 쓰기와 수학익힘책 등 학습장기능을 겸한 책은 물려쓰기 힘든 반면 즐거운 생활(99.3%) 바른 생활(96.8%) 체육(94.3%) 미술(89.4%) 등 필기가 필요없는 교과서는 거의 전량 물려쓸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초등학교 교과서는 각 학교가 필요한 양을 주문하면 국정교과서(주)와 대한교과서(주) 등 두 곳에서 공급하는데 올 2학기 소요량은 4월중순까지 주문토록 돼 있다. 지난해 초등학교 교과서제작에 소요된 예산은 총 9,050만부에 548억원으로 종이는 전량 수입된다.
서울YMCA 관계자는 『비(非)학습장기능 교과서의 80% 이상이 재사용가능한만큼 체계적인 물려쓰기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학부모들도 교과서 겉표지싸기 등에 적극 동참하고 자녀들에 대한 올바른 교과서 사용습관을 들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최윤필 기자>최윤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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