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2억6,000만弗 연료수입대체 효과한국전력은 25일 경북 경주 양남에서 시설용량 70만㎾급 월성원전 3호기의 최초발전행사를 가졌다. 최초발전이란 준공의 바로 전단계로 발전소에서 처음으로 전기를 생산해 송전계통에 보내는 것이다.
93년 8월에 착공한 월성3호기는 95년 10월 원자로 설치, 97년 12월 연료장전등을 거쳐 이날 최초발전을 갖게 됐다. 본격적인 상업발전은 단계별 출력시험을 거쳐 6월말께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한국전력은 월성3호기가 중수로형이어서 경수로에 비해 가동률이 높다고 밝혔다. 발전소를 정지시킨 후 연료를 교체하는 경수로형과는 달리 중수로형은 발전소 운전중 정지없이 연료교체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월성3호기와 동일형인 월성1호기는 지금까지 3차례에 걸쳐 이용률 분야 세계 1위를 달성했다. 또한 미국의 원자력전문지 「뉴클레오닉스 위크」가 발표한 97년도 전세계 원전427기의 이용률 순위에서 영광1호기(세계 1위)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월성3호기는 100% 출력으로 운전시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에 비해 연간 약 2억6,000만달러에 달하는 연료수입대체효과가 있어 외화절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국내에는 12기 1,032만㎾의 원전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97년 원전으로 생산된 전력량은 771억㎾h로 전체 발전량의 34.3%다. 이 발전소에서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 투입한 수입연료는 2억4,500만달러로 이를 LNG로 대체했을 경우보다 34억6,800만달러의 외화를 절약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전력은 월성 3호기 가동으로 총 수입에너지 대체효과는 연간 약 38억달러로 늘어난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건설중인 원전4기 370만㎾를 모두 준공할 경우 연간 53억달러의 외화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원자력이 값싸고 안정적인 전력공급원으로 자리잡은 것은 물론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를 조기졸업하기 위한 외화절감에도 한몫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이종재 기자>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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