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安 접촉 내막 잘 알아/본인은 “北風공작 모른다”여야 정치권과 사정당국은 지금 재미동포 김양일(57·한미식품총연합회명예회장)씨의 귀국을 주시하고 있다. 김씨는 한나라당 정재문(鄭在文) 의원과 북한 안병수(安炳洙) 조평통위원장대리의 베이징(北京)회동을 주선, 양측간 「거래」의 내막을 소상히 알고 있는 인물이다. 미국 LA에 거주중인 김씨는 사정당국의 설득으로 조만간 국내에 들어와 조사받겠다는 의향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가 국내 조사에서 「정재문안병수 회동」의 내막에 대해 어떤 진술을 하느냐에 따라 북풍파문의 흐름이 달라질 수 있어 그의 귀국은 「미지의 시한폭탄」이라 할 수 있다.
현재 김씨는 『북풍공작은 잘 모른다』고 말하고 있다. 최근 미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도 김씨는 『정안 회동에서는 경제협력, 농업, 관광, 이산가족문제 등이 논의됐다』고 밝히고 정의원의 대북 금품 제공설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정당국은 김씨가 귀국하면 은폐된 비밀이 드러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사정당국은 우선 「정안 회동」을 전후해 정의원, 김씨, 북한 사이에 오간 편지와 팩스의 의미를 밝힐 계획이다. 특히 조평통의 리상대가 지난해 11월 김씨에게 보낸 『A회장님과의 계약을 지지한다. 계약 성사를 위해 B교수를 만날 의향이 있다. A회장님의 친필담보서를 희망한다』는 편지가 규명의 초점이다. 김양일씨가 11월16일 정의원에게 보낸 『20일에 도착해야 상호 인사가 있겠다. 상대는 정의장과 같은 중량급』이라는 편지도 규명대상이다.<이영성 기자>이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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