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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자장면 아시나요/매콤한 ‘사천 자장’ 인기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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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자장면 아시나요/매콤한 ‘사천 자장’ 인기몰이

입력
1998.03.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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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자장면을 아시나요」자장면하면 춘장으로 만든 검은 색 자장면을 떠올린다. 최근들어 붉은 소스를 얹은 「사천 자장면」이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중국식 고추장인 두반장을 활용해 만든 자장면으로 매콤한 맛이 특징이다.

르네상스호텔 중식당 「가빈」 주방장 모수량(43)씨는 『쓰촨(四川) 요리의 매운 맛이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잘 맞아 4∼5년전부터 만들기 시작했는데 한번 맛 본 고객들은 대개 다시 찾는다』고 말한다. 신라호텔 총주방장인 후덕죽(49) 이사는 『고객들이 자장면에 고춧가루를 쳐서 먹는 것을 보고 매운 소스를 사용하면 인기가 있겠다고 생각해 2∼3년전 만들기 시작했다』며 『요즘 열명중 한명 정도는 빨간 자장면을 찾는다』고 말한다.

자장면이 중국 전통에는 없는 우리나라 음식인 것처럼 「사천 자장면」도 마찬가지. 화교조리사협회장 왕육성(44)씨는 『누가 원조라고 할 수는 없고 매운 맛을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식성에 맞춰 국내 조리사들이 개발한 요리』라고 일러준다. 두반장을 이용한다고 해서 두반면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우리나라 중국 음식의 주류가 베이징식 광둥식이다보니 「사천 자장면」은 일반 중국집에는 없고 호텔 중식당에서 주로 먹어볼 수 있다. 가격은 7,000원 내지 8,500원으로 호텔내 일반 자장면에 비해 1,000∼1,500원 비싸다.

두반장은 통고추와 콩을 갈아 발효시켜 만든 쓰촨 지방 특유의 고추장. 두반면에는 두반장과 함께 달콤하고 짭짤한 맛을 내는 짙은 갈색의 해선장이 함께 들어가기도 한다. 중국 식재료상점인 서울 중구 북창동의 동일상회 유수송(53)씨는 『자장면 재료로 쓰는 춘장이 가장 많이 팔리지만 최근에는 두반장도 많이 나가는 편』이라고 말한다. 춘장은 국내에서 생산되므로 2㎏에 3,500원으로 값이 싼 반면 수입품인 두반장은 450g에 4,500원, 해선장도 240g에 2,000원이다.<노향란 기자>

◎사천 자장 만드는 법

·재료

돼지고기 간것 120g 표고버섯 60g 죽순 60g 홍피망 40g 양파 800g 두반장 20g 해선장 20g 식용유 160g 육수 400g 녹말가루 80g 설탕 간장 정종 다진 마늘 고춧기름 참기름 약간(4인분)

·만드는법

①식용유를 두른 팬에 돼지고기를 볶다가 다진 마늘을 넣는다.

②다진 표고버섯 죽순 양파를 볶고 정종을 넣는다.

③간장 두반장 해선장 설탕으로 양념한후 볶다가 육수를 붓는다.

④녹말가루를 조금씩 넣어 농도를 맞추고 고춧기름 참기름을 넣으면 자장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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