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등 사회불안 초래 우려최근의 경제회생 노력이 실패하면 실업자가 올해 연말께는 2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5일 「실업 증가와 정부·기업의 대책」이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추정하고 대량 실업의 발생은 사회불안을 초래하고 산업기반을 붕괴시킬 수 있는 경제의 폭발물이라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경제회생의 노력이 실패하면 올해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3%, 연평균 실업자수는 199만명에 달하게 되며 2000년까지는 241만명까지 늘어나 사회전체의 불안이 초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경제회생 노력이 성공하면 올해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1%에 그치고 실업자수도 올해 연평균 155만명을 정점으로 감소할 수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실업자수가 175만명, 실업률이 8.0% 수준일 경우에는 노사 대립국면이 나타나면서 사회 안정이 위협을 받게 되고 실업자수가 200만명, 실업률이 9.2%에 달하면 폭동, 시위 등이 나타나 사회 안정이 붕괴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 보고서는 올해 모든 산업에서 고용이 감소할 것이라며 취업자수가 ▲도소매 및 음식업에서 25만6,000명 ▲농림어업 25만명 ▲제조업 24만2,000명 ▲건설업 12만명 ▲금융·보험서비스업종에서 8만7,000명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직종별로는 기능·조립공이 28만1,000명이나 줄고 관리전문직(20만2,000명), 사무직(17만6,000명), 서비스직(13만8,000명), 단순노무직(13만3,000명) 등의 순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보고서는 대량 실업의 장기화와 고착화를 막기위해 공공지출 증대, 해고 가이드라인 운영, 고용보험 적용을 받지 않는 실업자를 위한 고용센터 설립, 재취업 교육 강화, 고용정보망 확충 등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남대희 기자>남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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