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원 고위관리: 예, 죄다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마당에 뭘 숨기겠습니까? 그들은…K씨, O씨, R씨, E씨, A씨 그리고 J씨와 금융권의 A씨, K씨 그리고 S씨와 A씨, 그리고 바로 저 L입니다. 언론은 외환위기를 몰고 온 장본인들을 「한국을 작살(K,O,R,E,A J,A,K,S,A,L) 낸 11인」이라는 표제로 대서특필했다. 그런데 이것은 때마침 프랑스땅에 「KOREA를 빛내기 위해 떠나는 월드컵 대표 11인」과 기막힌 대조를 이뤘다』(162쪽).작가 김승헌(48)씨의 「DJ와 춤추는 세상」에 나오는 경제청문회 장면이다. 필자는 짤막짤막한 이야기에 만화를 곁들인 이 책을 「그림소설」이라고 칭하며 『DJ를 소재로 세상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과 절망을 거부하는 몸짓을 동시에 보여주려 했다』고 말한다. 그림도 직접 그렸다. 동인 발행, 6,000원.<이광일 기자>이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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