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반도체 등 물량위주 성장전략 개선해야자동차와 반도체 등 국내 주요 산업의 생산성이 미국의 절반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적인 경영컨설팅사인 미국의 맥킨지는 24일 「한국 경제성장의 생산성 분석」이라는 보고서에서 한국산업의 총요소 생산성(노동생산성과 자본생산성을 가중평균한 값·95년 기준)이 미국을 100으로할 때 일본은 63인 반면 한국은 51에 그쳤다.
한국의 자동차산업은 미국과 거의 같은 양의 노동과 자본을 투입하고 있지만 각 투입량 대비 산출량은 미국의 48 수준, 반도체는 52로 절반수준이었다.
자본투입의 효율성을 나타내는 자본생산성도 미국과 비교할 때 ▲자동차산업 48% ▲반도체 54% ▲정보통신 58% 수준이었다.
이 보고서는 특히 한국의 대표적인 자동차업체인 현대자동차의 96년도 노동생산성(근로자 1인당 27.9대 생산)이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74년 수준(1인당 44.7대)에도 못미친다고 밝혔다. 다만 한국의 철강산업만이 유일하게 미국보다 생산성(111)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맥킨지는 한국의 생산성이 미국과 비교해 떨어지는 것은 국내 기업들이 그동안 수익성보다는 외형 중심으로, 생산성보다는 비용절감에 집착한 성장을 추구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맥킨지는 한국경제가 다시 일어서려면 종전 물량투입 위주의 성장전략에서 생산성을 중시하는 성장전략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 전산업 분야에서 전면적인 경제개혁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맥킨지는 한국이 물량투입 위주의 성장전략을 추진한 것은 ▲정부의 상품시장 규제 ▲기업지배구조의 왜곡 ▲노동시장의 경직성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장학만 기자>장학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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