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셋·인공허벅지… 끝없는 인간허영의 기록인간의 역사는 곧 허영의 역사이기도 하다. 「허영의 역사」는 바로 인류가 출현한 이래 남보다 잘나 보이기 위해 벌인 인간의 온갖 노력을 정리하고 있다.
날씬하게 보이기 위해 숨막힐 정도로 허리를 졸라매는 코르셋, 얼굴을 하얗게 만들기 위해 납중독을 무릅쓰고 발랐던 백납분, 하얀 이를 만들기 위해 가난한 자의 생니를 뽑아 이식한 의치등이 대표적이다.
저자인 존 우드퍼드는 다양한 자료를 근거로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는 허영의 역사를 망라하고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허영이 여성의 전유물만은 아니었다는 것.
바지가랑이 부분을 불룩하게 장식했던 15세기의 코드 피스, 다리가 굵게 보이도록 착용했던 18세기의 인공허벅지등은 남성의 허영심을 반영한다. 세종서적 발행. 7,500원.<김지영 기자>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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