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학년도 입시에서 처음 도입되는 수학능력시험 표준점수에 대한 명확한 지침이 없어 대학들이 갈팡질팡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선고교와 학원들의 수험생 입시지도에도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24일 주요대학들에 따르면 표준점수의 개념적 의미와 표준점수의 산출 및 적용방법 등을 혼동, 표준점수 도입여부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들 대학들은 이날까지 교육부와 교육과정평가원등 교육기관으로부터 표준점수의 산출법이나 원점수와 검사점수의 개념적 차이 등에 대한 설명회는 커녕 안내문조차 받지 못한 상태라는 것. 또 표준점수를 수리·탐구Ⅱ등 특정 영역에만 적용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대학간 이견을 보이고 있다.
서울 K대 입시관계자는 『이달말까지 대교협에 입시요강을 제출해야 하는데 내용이 까다로워 교육부 등에 문의하지만 기관마다 설명이 달라 종잡을 수 없다』며 『입시전형연구 회의자료조차 만들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대학 관계자는 『전형자료로 표준점수를 활용하는데 따른 통계학적인 문제점에 대한 지적이 만만찮은데도 이에 대한 관련기관의 명확한 해명은 없고 대학들이 알아서 반영하라는 식의 답변밖에 듣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연·고대 등 주요대학 입학·교무처장들은 23일 모임을 갖고 표준점수제 도입에 대해 합의했으나 서울대 중앙대 등 일부 대학은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했다.<최윤필·김정곤 기자>최윤필·김정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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