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이 지시한 출판계 지원금 500억원 가운데 문예진흥기금 200억원이 조만간 지원될 것으로 알려졌다. 재경부가 은행들과 협의를 통해 지원토록 한 300억원은 아직 미정이다.문예진흥원은 최근 문화관광부와 협의를 거쳐 출연절차를 밟고 있다. 지원은 문예진흥원이 재단법인 한국출판금고에 200억원을 넘기면 금고가 출판사등에 재융자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대한출판문화협회는 이 자금을 ▲회생 가능한 도매상 ▲출판사 도매상 서점을 연결하는 전산망구축을 통한 유통현대화 ▲경영이 어려운 양서발행 출판사등에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조건은 금고지원금과 비슷한 연리 11∼12%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출협은 다만 지원금에 대한 담보문제를 문화부, 진흥원측과 협의중이다.
한편 은행을 통한 지원금 300억원은 지원금의 조건부터 출판계와 재경부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재경부는 일단 우대금리인 연리 16%를 제시한 반면 출협측은 연리 10%를 넘으면 현실적으로 출판사에 도움이 안된다는 입장. 특히 시중은행에 예치돼 있는 문예진흥기금을 담보로 하고 출판금고가 일괄융자를 받아 이를 재융자하는 방식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 역시 담보문제가 전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여서 당분간 은행지원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이광일 기자>이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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