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조속매듭 여론 참작해 처리할것/정계개편 不願,경제개혁 초점은 은행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4일 『북풍사건은 안기부가 과거에도 그랬던 것처럼 지난 대선에서도 북한 또는 남북문제를 이용해 야당후보를 낙선시키려는 공작이었다는데 본질이 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출입기자단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북풍의 성격을 이같이 규정하고 『북풍 수사는 되도록 빨리 끝내겠으며 조사가 끝나면 국민에게 밝히고 국민여론을 참작해 결론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특히 『이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표적수사를 하거나 없는 일을 조작, 침소봉대해서 과장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국민도 대통령을 전적으로 믿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관련기사 3면>관련기사>
김대통령은 진상규명에 따른 관련자 사법처리에 대해 『죄질에 따라 다를 것』이라며 『단순히 국내정치 문제인지, 북한과 내통한 것인지가 문제이기 때문에 진실을 알고 결정해야 한다』고 말해 최소한 북한과 연계된 부분은 처벌 대상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김대통령은 그러나 『정치인이 20∼30명 소환된다거나, 제2의 문건이 발견됐다는 것에 대해 보고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권영해(權寧海) 전안기부장의 사법처리에 대해 『권전부장은 현재 조사중이므로 본인 말대로 정치적 의도가 없이 한 행위인지, 아니면 북한과 연계해 어떤 일을 한 것인지 잘 모르기때문에 수사결과를 봐가며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정계개편 문제에 대해 『현재로서는 생각을 하고 있지 않다』면서 『국민이 정계 개편을 하라는 주장이 나오지 않고, 되도록 그런 일이 없도록 야당이 처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대통령은 『경제 개혁의 초점은 은행』이라며 『정부가 하면 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은행이 압력도 가하고 협력도 하면서 기업과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유승우 기자>유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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