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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영광 타이타닉이 구했다/전형적 아카데미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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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영광 타이타닉이 구했다/전형적 아카데미류 영화

입력
1998.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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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사 돌풍 잠재워올해 아카데미는 「타이타닉」에 몰표를 던짐으로써 할리우드의 영광을 복권시켰다. 지난해 독립영화사와 외국영화사의 작품이 돌풍을 일으키자 미국에서는 『이제 전형적인 아카데미 타이프의 영화는 생명을 잃는가』라며 위기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할리우드의 시스템에서만 가능한 2억8,000만달러짜리 영화 「타이타닉」이 등장, 보수적인 아카데미 심사위원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됐다. 스타시스템, 특수효과, 스펙타클을 총동원한 흥행대작이면서도 역대 흥행작처럼 10대만을 위한 SF물이 아니었던 점이 심사위원들을 사로잡았다. 전체 24개 부문중 11개를 휩쓴 이 영화는 「꿈의 공장」할리우드를 옹호하는 사람들에게 크나큰 선물로 화답을 했다. 이로써 「타이타닉」은 「벤허」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등과 마찬가지로 초대작 발표­아카데미 추인으로 이어지는 고전적 할리우드 서사물의 맥을 잇게 됐다. 이같은 흐름은 할리우드 영화산업 전체가 함께 살아남기 위한 몸짓으로 풀이된다.

한편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은 느와르물 「LA 컨피덴셜」은 2개 부문 수상에 그쳤다. 90년 「좋은 친구들」이 그랬던 것처럼 철저한 장르영화를 상대적으로 가볍게 여기는 심사위원들의 편견과, 예술과 오락, 상업성의 중간점을 최고의 것으로 여기는 보수성의 벽을 넘지 못한 것이다.<이윤정 기자>

◎타이타닉 어떻게 만들었나/컴퓨터 특수효과 총동원/20분의 1 크기 모형만들어 세계최대 물탱크에 띄워/연기·물결·불도 컴퓨터로/배위장면 세트촬영후 합성

「타이타닉」은 「눈에 보이지 않는 특수효과」의 완성품이다. 컴퓨터로 만들어낸 특수효과는 미니어처(실물 모형), 실연(實演)과 어우러져 선박사고를 재현해냈다. 영화에서 볼 수 있는 타이타닉호의 전체 모습은 주로 실물의 20분의 1크기인 미니어처로 찍었다. 95년부터 3년동안 만든 미니어처를 바다에 띄우기 위해 제작진은 세계에서 가장 큰 물탱크를 만들었다. 바람에 휘날리는 연기, 바다의 물결, 침몰하는 배안으로 밀려 들어오는 물과 불 역시 컴퓨터로 만들었다.

배 위에서 행해지는 연기는 모두 세트촬영을 한 뒤 화면을 합성한 것.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케이트 윈슬렛의 양팔을 벌리는 장면의 경우 녹색으로 뒤를 가린 세트에서 촬영한 뒤 배경화면을 합치고 다시 컴퓨터 그래픽으로 바람에 머리가 휘날리게 했다. 동강난 배가 하늘로 치솟으며 사람들이 바다로 떨어지는 장면도 몇 명의 배우만 세트에서 실연한 뒤 컴퓨터로 수백명의 추락모습을 추가했다. 빙산과의 충돌은 미니어처배와 빙산을 부딪힌 뒤 컴퓨터로 만든 바닷물과 화면에서 합성했다.<이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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