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현대 급부상 不願/대우는 빅2체제 희망국내 재벌순위 1,2위인 현대와 삼성의 격돌에 대한 재계의 반응은 다양하다. 이해관계가 서로 첨예하게 얽혀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아 대우는 물론 미국의 포드 등 관련 국내외 기업들은 자사이익을 기준으로 삼성과 현대로 갈려 편들기에 나서고 있다.
기아측은 우선 삼성과 현대를 「재벌」로 규정, 『재벌만능의 구시대적 사고방식을 개탄한다』며 「국민 정서」를 앞세워 양측 모두 비난하고 나섰다.
그러나 내면을 들여다보면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 「제3자 인수가 불가피하다면 삼성보다 현대」라는 것이 상당수 기아인들의 속마음이다. 그동안 지지부진한 상태를 벗어나는 것이 우선이고, 홀로서기를 못할 바에는 현대쪽이 낫다는 것이다.
하지만 기아의 운명에 결정적인 열쇠를 쥐고 있는 당사자중 하나인 포드의 입장은 다소 다르다. 포드는 기아의 최대주주로서 그동안 삼성과 전략적 제휴를 추진해 왔다. 따라서 포드 입장에서는 포드삼성이나 이를 확대한 기아포드삼성연합의 그랜드디자인이 한국시장에서의 궁극적인 목표다.
포드는 특히 현대가 기아를 인수, 국내외에 연산 300만대내외의 생산능력을 갖춘 세계적인 자동차사로 부상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대우는 국내 자동차 산업의 2사(빅 2) 체제를 원하고 있다. 삼성이 뛰어들면 업계 과당경쟁이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대우는 이미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제휴, 국내시장의 양분과 세계시장 진출전략을 진행하고 있다.<이종재 기자>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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