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정주영회장 24억弗씩 손실삼성 이건희(李健熙) 회장과 현대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 등 아시아 억만장자 57명이 아시아 금융위기로 지난 7개월동안 모두 610억달러(약 85조원, 환율 1,400원 기준)의 손실을 입었다고 미국의 경제전문 잡지 「포브스 글로벌 비지니스 앤드 파이넌스」가 23일 보도했다.
이회장과 정명예회장은 각각 24억달러(약 3조3,600억원)선의 손해를 봐 아시아 기업인 중 손실 액수로 7위와 8위에 올랐다. 이잡지는 이회장이 정명예회장보다 수십만달러 가량 손해를 더 본 것으로 순위를 매겼다.
아시아 기업인들이 금융위기로 돈을 날리는 동안 미국과 유럽 거부들의 자산은 거꾸로 크게 늘었다고 이 잡지는 전했다.
포브스지 자매지로 23일 발매된 창간호에 따르면 세계 200대 거부에 드는 아시아 거부 57명의 자산 총액은 금융위기가 시작되기 직전인 97년 7월 2,250억달러였으나 7개월만에 610억달러나 줄었다. 가장 큰 손실을 입은 사람은 인도네시아의 갑부 워노위드조조로 전자산 72억달러중 52억달러를 날렸다.
2위는 146억달러중 45억달러를 잃은 홍콩 핸더슨부동산사 리 샤우키 회장, 3위는 41억달러를 날린 홍콩의 궈 형제였다. 4위는 싱가포르의 쿠엑 렝벵으로 29억달러, 5위는 말레이시아의 로버트 쿠억으로 28억달러를 각각 잃었다.
반면 미국의 10대 거부는 자산을 24% 증가한 1,730억달러로 불렸고, 유럽 10대 부자 가문도 19% 많은 870억달러로 증식했다. 미국에서 자산을 가장 많이 늘린 거부는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빌 게이츠 회장으로 461억달러를 벌었다.<신윤석 기자>신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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