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大選 홀로서기 시험대에총리직에서 해임된 빅토르 체르노미르딘은 과연 정치적인 「홀로서기」에 나설 수 있을 것인가.
그동안 체르노미르딘은 아나톨리 추바이스 제1부총리 등 정적들과 권력암투로 적지않게 위상이 흔들렸지만 2인자의 입지를 굳건히 지켜왔다. 하지만 이번 총리직 해임은 그에게 정치적인 타격을 주었고 정적들에게는 견제의 폭을 넓혀주는 계기가 됐다.
체르노미르딘은 일단 이번 해임 이후의 움직임과 관련, 2000년 대선을 향한 홀로서기에 나설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그를 대선에 전념시키기 위해 해임했다는 옐친의 발언은 이러한 분석을 뒷받침한다.
그는 이미 독자적으로 대권도전에 나설 수 있는 기반도 다져놓은 상태다. 체르노미르딘은 국가두마(하원)에서 공산당(139석)에 이어 제2당으로 자리잡은 「우리집 로시아(65석)」를 이끌고 있으며 유리 야로프 크렘린궁 행정실 차장등 수많은 자파 인물들을 정부핵심 요직에 심어 놓았다.
그러나 체르노미르딘이 진정한 1인자가 되기 위해서는 정적들의 견제를 극복하고 총리 재임 시절 실추됐던 국민의 신뢰와 대중적 인기를 회복해야 할 것이다.<배국남 기자>배국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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