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유전 등 원인… 수술이 최선▷문◁
46세 남성이다. 15년 전 몸에 조그만 혹(지방종)이 여러 개 생겨 병원에서 제거했다. 그런데 지금은 더 많은 지방종이 배 팔 다리등에 퍼졌다. 의사는 치료 및 예방법이 없는 다발성 지방종으로, 그때 그때 수술로 제거하는 수밖에 없다고 한다(이재인·서울 광진구 능동).
▷답◁
지방종은 우리 몸의 피하지방층에서 발생하는 가장 흔한 양성종양이다. 정상적인 지방세포로 구성돼 있으며, 의사들은 흔히 『지방이 뭉쳐 있다』고 표현한다. 주로 몸통부분에서 생기지만 지방이 있는 신체부위에는 어디든 생길 수 있다. 작게는 몇 ㎚부터 큰 것은 머리통만한 것도 있다.
서서히 자라는 게 특징이며, 통증은 거의 없다. 대개 한 두개 정도가 생기지만 여러 개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악성이 아니어서 생명에 위협을 주지는 않는다. 원인은 확실치 않으며, 치료는 절제수술이 원칙이다.
질문자와 같이 여러 부위에 지방종이 생기고 다시 재발하는 다발성 지방종은 종류가 다양하다. 즉 술이나 포도당 대사의 이상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다발성 대칭성 지방종, 유전적 요인으로 생기는 가족성 다발성 지방종, 혈관종과 같이 발생하는 혈관 지방종등이 있다. 아마도 이 중 하나일 것이다. 그러나 지금 생긴 혹이 이전에 수술받은 지방종과 같은 종류가 아닐 가능성도 있다. 보다 정밀한 진단이 필요하니 전문의와 상의하기 바란다.<양정현 성균관대의대 교수·삼성서울병원 일반외과>양정현>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