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바람시스템 등 10社/수억대 게임계약 등 잇달아 화려한 데뷔전벤처기업 인큐베이터(창업보육실)에서 갓 태어난 신생 벤처기업이 정보업계의 무서운 신예로 급부상하고 있다. 벤처기업을 정식으로 키워내는 인큐베이터를 막나온 이들 「초보벤처기업」들은 벌써부터 해외시장에 본격 진출, 정보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정통부산하 한국소프트웨어지원센터에 따르면 2월부터 4월까지 창업보육실을 졸업하는 기업은 총 10개사.
2월께 지원센터를 졸업하고 강남구 포이동에 둥지를 튼 풀바람시스템의 김지호 사장은 23일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미국 최대 PC통신업체인 아메리칸온라인(AOL), 위저드사와 네트워크게임 「아크메지」 수출계약 사인을 하기위해서다. 풀바람은 인큐베이터에서 나온지 한 달로 채 안돼 5억∼6억원어치를 수출하는 화려한 데뷔전을 가지게 됐다.
김지호 사장은 『국산 네트워크게임이 미국에 진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의미가 크다』면서 『미국 업체와 한판승부를 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달말께 지원센터를 나와 강남역 인근에 사무실을 낼 예정인 드래곤플라이는 걸음마 벤처기업답지 않게 지난해 연말 중국과 대만에 「카르마」란 PC게임 3만달러어치를 수출, 기염을 토하고 있다.
이 게임은 중국인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있다. 이 회사는 부활한 악마에 대항하며 여행하는 주인공의 역정을 그린 「운명의 길」이란 게임수출도 추진중이다. 4월말 창업을 끝내고 등단예정인 디지털캐스트는 카세트테이프를 구동시키는 플레이어 없이도 음악을 들을 수있는 「휴대용 MP3디지털 오디오플레이어」를 개발, 주목을 끌고있다.
또 인터넷팩스기술과 인터넷에 맞춤형 정보를 흘러보내는 새로운 기술(인터넷푸시)을 이용한 「캐스트와이어」란 제품도 개발,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2월말 졸업, 강남구 청담동에 사무실을 낸 사가엔터테인먼트도 주목받는 신예. 음반과 CD롬을 결합시킨 제품 및 유아교육용 CD롬 타이틀을 개발, 컨텐트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외 이달말과 4월말께 창업지원실을 졸업할 예정인 뉴페이지, 윈텍정보시스템, 이트륨정보통신, 로스소프트웨어, 디저털퓨전 등도 인터넷 및 디지털관련 최첨단 제품을 앞세워 스타탄생을 예고하고 있다.<김광일 기자>김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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