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봄엔 천식 악화 주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봄엔 천식 악화 주의

입력
1998.03.24 00:00
0 0

◎감기·꽃가루 등 조심하고 기관지이완제 항상 소지천식은 우리나라 사람의 4∼5%가 앓고 있는 흔한 질환이다. 대기오염의 악화로 천식환자는 계속 늘고 있다. 천식이란 폐 속으로 공기가 통과하는 기도(氣道)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긴 상태이다. 기도에 염증이 있으면 대기 중의 자극물질에 쉽게 과민반응을 일으켜 기도가 좁아지거나 경련을 유발한다.

또 좁아진 기도로 공기가 잘 통과하지 못해 숨쉬기가 어려워진다. 기침도 동반된다. 좁아진 기도로 공기가 드나들기 때문에 호흡할 때 피리소리같은 호흡음(천명·喘鳴)이 들린다. 기침과 호흡곤란으로 잠을 설치는 환자도 많다. 특히 감기에 걸리기 쉬운 봄철에는 천식증상이 악화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천식발작을 일으키는 가장 큰 요인은 감기이다. 감기에 걸린 뒤 하루나 이틀이 지나면 천식증상이 나타난다. 어떤 사람들은 달리기를 하거나 조금만 힘든 운동을 해도 증상이 악화한다. 환경적 요인도 빼놓을 수 없다.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계절에는 천식이 심해진다. 집먼지진드기나 강아지, 고양이털 및 배설물도 문제가 된다.

천식을 예방하려면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독감이 유행하기 전에 독감 예방주사를 맞아야 하며, 침실의 이불이나 베개등은 자주 빨아 집먼지진드기의 기생을 막아야 한다. 카펫은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애완동물이나 화초도 멀리해야 한다.

최근 좋은 약물이 많이 나와 적절한 치료만 받으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 문제는 치료 도중에도 여러 요인에 의해 천식발작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천식이 악화하는 것을 미리 막고 적절히 대처하는 게 중요하다. 치료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발작이 있을 때 수축된 기도를 넓혀 증상을 완화하는 기관지이완제로, 천식환자는 반드시 이 약을 갖고 있어야 한다. 둘째, 기도의 염증을 완화하는 항염증제이다. 모든 환자에게 필요한 것은 아니다. 천식의 증상 정도에 따라 약물의 선택과 용량이 달라지므로 의사의 정확한 진단과 처방이 필요하다.<인광호 고려대의대 교수·고대안암병원 호흡기내과>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