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인 손진책·김성녀씨 장녀/“어려서부터 노래·연기 수업”2세 연극배우가 또 한 명 탄생했다. 손지원(21)씨. 부부연극인 손진책·김성녀씨의 장녀다. 손지원씨는 뮤지컬 「그리스」(T&S씨어트리컬)의 주연으로 28일∼4월19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무대에 선다. 단국대 연극영화과 2학년을 마치고 휴학한 그는 배우수업을 위해 미국유학을 준비하고 있었다. IMF한파로 유학이 무산되자 경험을 쌓을 요량으로 참가한 오디션에서 주역을 따낸 행운아다.
『우연은 아니에요. 뮤지컬이 뭔지 잘 모를 때부터 배우의 꿈을 꿔왔고 준비해 왔거든요』. 손씨는 『정말 배우가 되려면 무기가 많아야 한다』는 부모의 권유에 따라 예원학교, 서울예고에서 무용을 전공했고 틈틈이 노래도 익혔다. 손진책씨는 외국에 나갈 때마다 딸을 위해 뮤지컬의 고전부터 신작까지 30여종의 CD와 프로그램을 구해다 줬고 지원씨는 전곡을 외울 정도가 됐다. 몸무게를 15㎏이나 줄이는 다이어트도 감행했다.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연출가로 꼽히는 아버지와 연극인겸 국악인으로 널리 알려진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재능에 본인의 노력이 보태질 경우 손씨는 큰 배우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스」는 존 트래볼타, 올리비아 뉴튼존 주연영화로 잘 알려진 청춘뮤지컬. 손씨는 새침데기에서 사랑을 위해 변신하는 모습을 보여준다.<김희원 기자>김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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