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넴초프 등 의외인물 발탁 가능성체르노미르딘 총리가 떠난 빈자리를 누가 메울 것인가. 보리스 옐친 대통령은 포고령을 통해 세르게이 키리옌코 전 에너지 장관을 제1부총리로 임명하면서 총리대행에 앉혔다.
그러나 35세의 젊은 개혁파인 키리옌코 총리대행은 말 그대로 「직무대행」으로 그칠 것 같다. 옐친 대통령이 차기 총리감으로 다른 사람을 의중에 두고 있다는 뜻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키리옌코는 또 보리스 넴초프 제1부총리의 친구로 알려져 공산당이 주도하는 의회에서 비준받기도 쉽지 않다. 러시아 헌법은 대통령이 15일내 새 총리를 지명하고 국가두마(하원)의 비준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체르노미르딘 총리의 해임설이 나돌 때마다 총리감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유리 리즈코프 모스크바 시장과 넴초프 제1부총리다. 리즈코프 시장은 개혁성향에 행정능력이 탁월하고 의회와의 관계도 무난해 옐친으로서는 「적절한 카드」라고 할 수 있다.
넴초프 제1부총리등 의외인물의 승진기용도 그 어느 때보다 가능성이 높다. 아나톨리 추바이스 제1부총리의 수뢰설로 더욱 대통령의 신임을 받게 된 그는 「옐친식 개혁」을 밀어붙일 수 있는 유일한 인물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약점은 역시 하원비준의 어려움이다.<이진희 기자>이진희>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