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음악 과거·오늘 들려줘대금정악으로 일가를 이뤘다는 평을 듣는 홍종진(이화여대 교수)씨가 오랜만에 독주회를 한다. 24일 오후 7시30분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옛 명곡과 창작곡을 연주한다. 95년 이후 3년만이다. 연주활동은 꾸준했지만 독주회가 적어 아쉬워하는 이가 많았다.
정악 뿐 아니라 산조(한범수류), 창작곡 연주에도 능하고 작곡, 지휘까지 해온 그는 「전통에 발판을 둔 창작」을 강조한다.
『대금과 비슷한 일본 샤쿠하치는 자료나 기록, 악보로 보면 세계적인 악기인 반면 대금은 샤쿠하치보다 역사가 긴데도 그렇지 못해요. 우리 전통음악은 아직 정리조차 제대로 안돼 있지요. 악보로 옮겨진 게 전체의 한 10분의 1쯤 될까요. 가진 것조차 정리 안된 상태에서 바로 창작으로 건너뛰는 것은 전통의 단절 위험이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완전한 새 음악보다는 편성을 달리 하거나 편곡등으로 옛 것을 조심스레 정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연주회는 전통음악의 과거와 오늘을 나란히 견줘보도록 짜여져 있다. 1부에서는 「청성곡」 「유초신지곡」중 「상영산」 「현악 영산회상」 중 「밑도드리」부터 「군악」까지 옛 음악의 명곡, 2부에서는 자신의 작품 「시용별곡(時用別曲)」과 「대금독주곡 2번」, 황병기 작곡 「자시(子時)」와 「산운(山韻)」을 연주한다. 협연 거문고 홍선숙·김선한, 세피리·생황 홍종선. (02)5803333<오미환 기자>오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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