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과 엄청난 시각차 새벽까지 승강이 權씨 곤혹스럽고 화나 우발적 자살기도”권영해 전 안기부장의 변호인인 오제도(吳制道) 정영일(鄭永一) 변호사등은 22일 『권씨가 처지를 비관해 우발적으로 자살을 기도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권씨의 행동을 자해로 보고 있는데.
『의료진이 밝힌 상처의 깊이와 위치를 봐도 자해는 아니다. 「실패한 장수가 택할 길은 이것 밖에 없었다」는 권씨의 말이 무슨 뜻이겠는가』
권씨가 조사과정에 대해 이야기는.
『윤홍준(尹泓俊) 기자회견 동기에 관해 검찰과 엄청난 시각차가 있었다고 했다. A4 용지 한장 분량의 답변 자료를 미리 준비해 제출했는데 검찰이 집요하게 추궁해 새벽까지 승강이가 이어졌다고 한다』
자료는 어떤 내용인가.
『안기부는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여러경로로 대북접촉을 하는 것을 파악하고 있었고, 윤씨의 기자회견을 통해 정치권에 경종을 울리려는 것이었다는 내용이라고 했다. 그런데도 검찰이 동기를 계속 다그쳐 권 전부장은 「국가안보상 검찰에서 말할 수 없다는 걸 잘 알지 않느냐. 절대 얘기할 수 없다」고 대답했다고 했다. 검찰의 추궁으로 몹시 곤혹스러웠고 나중엔 화가 나 문답이 되지 않을 정도였다고 전했다』
윤홍준(尹泓俊)씨에게 준 돈의 성격은.
『처음에 준 5만달러는 활동비, 20만 달러는 윤씨가 기자회견 때문에 (신분이 노출돼) 사업에 지장이 있을 수 있으니까 준 피해보상조라고 말했다』
앞으로 계획은.
『4∼5명으로 변호인단을 구성하고 곧바로 활동에 들어갈 것이다. 기자들이 궁금해 하는 내용에 대해 변호사들이 협의해 23일 입장을 설명하겠다. 북풍사건은 권씨로부터 모든 사실을 전해들었다』<정진황·이주훈 기자>정진황·이주훈>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