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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단 일문일답

입력
1998.03.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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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과 엄청난 시각차 새벽까지 승강이 權씨 곤혹스럽고 화나 우발적 자살기도”권영해 전 안기부장의 변호인인 오제도(吳制道) 정영일(鄭永一) 변호사등은 22일 『권씨가 처지를 비관해 우발적으로 자살을 기도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권씨의 행동을 자해로 보고 있는데.

『의료진이 밝힌 상처의 깊이와 위치를 봐도 자해는 아니다. 「실패한 장수가 택할 길은 이것 밖에 없었다」는 권씨의 말이 무슨 뜻이겠는가』

­권씨가 조사과정에 대해 이야기는.

『윤홍준(尹泓俊) 기자회견 동기에 관해 검찰과 엄청난 시각차가 있었다고 했다. A4 용지 한장 분량의 답변 자료를 미리 준비해 제출했는데 검찰이 집요하게 추궁해 새벽까지 승강이가 이어졌다고 한다』

­자료는 어떤 내용인가.

『안기부는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여러경로로 대북접촉을 하는 것을 파악하고 있었고, 윤씨의 기자회견을 통해 정치권에 경종을 울리려는 것이었다는 내용이라고 했다. 그런데도 검찰이 동기를 계속 다그쳐 권 전부장은 「국가안보상 검찰에서 말할 수 없다는 걸 잘 알지 않느냐. 절대 얘기할 수 없다」고 대답했다고 했다. 검찰의 추궁으로 몹시 곤혹스러웠고 나중엔 화가 나 문답이 되지 않을 정도였다고 전했다』

­윤홍준(尹泓俊)씨에게 준 돈의 성격은.

『처음에 준 5만달러는 활동비, 20만 달러는 윤씨가 기자회견 때문에 (신분이 노출돼) 사업에 지장이 있을 수 있으니까 준 피해보상조라고 말했다』

­앞으로 계획은.

『4∼5명으로 변호인단을 구성하고 곧바로 활동에 들어갈 것이다. 기자들이 궁금해 하는 내용에 대해 변호사들이 협의해 23일 입장을 설명하겠다. 북풍사건은 권씨로부터 모든 사실을 전해들었다』<정진황·이주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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